SBS뉴스

뉴스 > 사회

훈련중 참변 사이클선수 '보험금' 가족 송사

입력 : 2012.06.05 15:26

헤어진 생모 보험금부터 챙기자,,유족들 "소식도 없더니" 반발


"이제와서 무슨 권리로.."

지난달 훈련도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상주시청 사이클팀 소속 정수정(19)씨의 어머니 김모(47)씨는 딸을 먼저보낸 슬픔에 이어 세상을 원망하는 비통함마저 생겼다.

딸을 떠나보낸 후 유족들이 정신이 없는 사이 10여년전 이혼한 뒤 소식이 없던 생모가 딸의 보험금 절반을 이미 찾아간 사실을 알았던 것.

김씨는 "생모가 사고 이후 L보험에 상주시가 가입한 선수 개개인의 사망보험금 5천만원 중 절반인 2천500만원과 H보험에 가입한 사망보험금 1억원의 절반 등 7천500만원을 찾아간 것을 확인했다"며 "자식이 죽었는데도 생모는 보험금만 청구하는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수정씨의 부모는 수정씨가 8살때인 10여년전 이혼했다. 이후 2006년 김씨가 수정씨의 아버지와 재혼해 울릉도에 살면서 사이클선수가 꿈인 수정씨를 육지로 보내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 하며 헌신해 왔다.

운동을 하는 수정씨가 다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수정씨 명의로 의료실비보험 등 보험도 3개나 가입했다.

그런데 수정씨가 사망하자 느닷없이 생모가 나타나 생모 몫이라며 보험금을 타가고 심지어는 나머지 보험금과 보상금, 위로금 등도 변호사를 선임해 절반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

이에 김씨도 아무리 생모가 권리가 있다고 해도 자신이 가입한 보험금 등은 절대 줄수 없다며 지난달 25일 변호사를 선임해 결국 법정싸움을 벌이게 됐다.

김씨는 "이미 가져간 돈은 어쩔수 없지만 부모의 도리는 하지않은 채 권리만 찾으려는 행동에는 절대로 지지 않겠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돈도 돈이지만 특히 이혼이 늘어나면서 많은 새엄마들이 이와 유사한 일에 대비토록 하고 기른 정도 낳은 정 못지않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포항=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