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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랄레스 "OAS, 볼리비아 해양진출 지지 기대"

입력 : 2012.06.03 04:56

4일 연례총회서 볼리비아-칠레 태평양 협상 거론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칠레와의 태평양 진출 협상을 위한 미주기구(OAS)의 지지를 촉구했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모랄레스 대통령은 볼리비아 중부 코차밤바 시에서 개최되는 OAS 연례 총회를 앞두고 "칠레와의 태평양 진출 협상 문제를 총회에서 거론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볼리비아가 오래전부터 칠레에 협상을 요구해온 사실을 언급하면서 "OAS가 볼리비아와 칠레의 협상 성사를 위한 지지를 보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볼리비아는 페루와 연합군을 이뤄 1879~1883년 칠레와 태평양 전쟁을 벌였으나 대패했다.

이 전쟁의 패배로 볼리비아는 구리 광산을 포함한 영토와 400㎞에 달하는 태평양 연안을 상실하며 내륙국이 됐다.

페루는 3만5천㎢ 넓이의 태평양 해역 관할권을 칠레에 넘겼다.

볼리비아는 해발 3천800여m 높이의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수인 티티카카 호에 해군기지를 설치하고 함대 훈련을 하는 등 태평양 진출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앞서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 3월23일 '바다의 날' 기념행사에서 태평양 출구를 확보하려는 볼리비아의 의지를 확인하면서 "볼리비아는 21세기에도 칠레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지 않으며, 태평양 진출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볼리비아는 그동안 칠레 정부에 협상을 제의했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갈등만 계속해 왔고, 이 때문에 양국은 1978년 이래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지 못하고 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OAS가 1979년 결의안을 통해 볼리비아의 태평양 진출 요구를 중대한 지역현안으로 규정하고 협상을 촉구한 사실을 들어 칠레를 압박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가능성도 시사했다.

칠레 정부는 볼리비아의 협상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태평양 전쟁'이 끝나고 나서 양국의 국경을 확정한 평화협정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1948년에 창설된 OAS는 미주지역 국가들의 정치적 협력과 안보 문제를 협의하는 미주대륙 최고위 기구다.

회원국은 남·북미를 합쳐 35개국이고, 회원국 영토를 합친 면적은 4천250만㎢, 인구는 9억1천100만명이다.

쿠바는 1962년 미국의 금수조치로 회원국 자격을 상실했다가 2009년 복귀가 결정됐으나 아직 공식적으로 참여하지는 않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