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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페루, 국경지역 지뢰 제거 협력 합의

입력 : 2012.06.03 04:09


칠레와 페루 정부가 국경지역에 매설된 지뢰 제거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2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칠레 외교부는 전날 밤 양국 간 협력의 상징적인 조치로 국경지역에 매설된 지뢰를 제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부의 이 같은 합의는 오는 6일 칠레에서 열리는 태평양 동맹 정상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칠레와 페루, 콜롬비아, 멕시코 등 4개국으로 이뤄진 태평양 동맹 정상회의는 6~7일 이틀간 칠레 북부 안토파가스타에서 열린다.

칠레와 페루는 1970년대 국경분쟁 이후 국경지역의 강을 따라 대전차 지뢰와 대인 지뢰를 매설했다.

양국은 지난달 초 이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로 지뢰가 지면 위로 드러나자 국경 통행을 중단했다.

칠레와 페루의 국경분쟁은 19세기에 벌어진 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페루-볼리비아 연합군은 1879~1883년 사이 칠레와 태평양 전쟁을 벌였으나 패배했다.

페루는 3만5천㎢ 넓이의 태평양 해역 관할권을 칠레에 넘겼고, 볼리비아는 구리 광산을 포함한 영토와 400㎞에 달하는 태평양 연안을 상실하며 내륙국이 됐다.

칠레와 페루는 1952년과 1954년 해상 경계선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다.

칠레는 이 조약으로 해상 국경선이 확정됐다고 주장했지만, 페루는 국경선이 아니라 어업권을 다룬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페루 정부는 전쟁으로 상실한 태평양 해역을 자국 영해로 표시한 지도를 2007년에 제작해 칠레와의 영유권 분쟁에 불을 댕겼고, 2008년에는 국제사법재판소에 칠레를 제소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