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청주] '배 에이즈' 급속 확산…과수농가 비상

CJB 황현구

입력 : 2012.06.01 17:46|수정 : 2012.06.01 17:46

동영상

<앵커>

배 생육에 치명적이어서 '배 에이즈'로도 불리는 검은별 무늬병이 요즘 과수농가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방제시기를 놓치면 한 해 농사를 죄다 망칠 수 있어 농가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황현구 기자입니다.



<기자>

금강 변의 한 과수원, 배 열매에 검은 반점이 생겼습니다.

반점을 문지르자 그을음처럼 묻어납니다.

잎과 가지도 마찬가집니다.

검은색 병반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검은별 무늬병은 곰팡이병으로 비가 자주 내리면 잎과 가지, 그리고 열매에 급속히 감염돼서 큰 피해를 주게 됩니다.

금강 변 일대 배 과수원 30%가량이 검은별 무늬병에 걸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심한 곳은 올해 농사를 완전히 망치게 됐습니다.

[오치수/청원군 부용면 : 제가 생각할 때는 70% 정도 피해를 입고 있는 것 같습니다.]

농민들은 제때 방제를 했지만 속수무책이라고 말합니다.

[오평수/청원군 부용면 : 배 표면이 다 갈라져서 상품성이 떨어져서 출하하는 데 하나도 들어가지 못하고 다 비품으로 빠지기 때문에 즙 내리는 데 쓸 수가 없어요.]

검은별 무늬병이 발생된 농가는 감염된 열매와 잎을 소각하고 치료용 살균제를 충분히 살포해야 합니다.

[이성희/청원군 농업기술센터 원예생명담당 : 방제하실 때에는 저농약제를 사용하셔서 충분히 10헥타르당 300에서 400리터 정도 흘러내릴 정도로 주시면 효과를 보겠습니다.]

지난해 태풍으로 낙과 피해를 입은 배농가들이 검은별 무늬병 때문에 또다시 한숨짓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