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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속' 물수건, 600여 곳 음식점에 유통…피부염 유발

장훈경 기자

입력 : 2012.06.01 01:04|수정 : 2012.06.01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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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식점에서 주는 물수건, 불결하다고 느낀신적 많으시죠. 그런데 피부염까지 일으킬수 있는 중금속이 포함된 물수건이 수도권 일대 음식점에 3억 장 넘게 유통됐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날씨가 더워진 요즘.

시원한 물수건으로 손을 닦고, 땀을 식히기 위해 얼굴도 닦습니다.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이렇게 사용된 물수건은 세탁을 거쳐 재활용됩니다.

물수건 세탁 업체는 어떤 모습일까.

플라스틱 박스 안에는 더러운 물수건이 한가득 쌓여 있고, 물수건을 세탁하고 난 폐수가 곳곳에 담겨 있습니다.

이 업체가 세탁한 물수건에선 납이 리터 당 최고 3.7mg이, 구리는 6.7mg이 검출됐습니다.

[김도영/신촌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 실제로 거기에 과민한 알러지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사람들은 특정 성분때문에 소량이라도 습진 반응을 일으킬 수는 있습니다.]

경찰이 모두 12개의 업체를 적발했습니다.

이들 업체는 지난 1995년부터 17년간 수도권 일대 600여 곳의 식당에 모두 3억 600만 장의 소독 안 된 물수건을 팔았습니다.

[적발업체 사장 : (소비자들이) 불판을 닦을 때도 있고…. 원 목적은 손만 닦게 돼 있는데요. 물수건 세탁 업자들에게만 책임 전가가 되는 것 같습 니다.]

물수건 위생 기준이 허술하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대장균과 세균수 관련 규정만 있을 뿐 중금속 함유량은 기준치조차 없습니다.

지난해에도 국회에서 물수건 위생 기준 강화 법안이 발의됐지만 여전히 계류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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