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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성과…" 탈북 위장 여자 간첩, 임무는

이강 기자

입력 : 2012.06.01 10:59|수정 : 2012.06.0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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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북자로 위장한 북한 여성 공작원이 수사당국에 검거됐습니다. 이 여성은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소속으로 중국에 파견됐다가 태국을 통해 위장 탈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말 국내로 입국한 탈북자 46살 이경애 씨가 위장 탈북한 보위부 소속 공작원이라는 혐의를 잡고 지난달 중순 이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국내 입국 뒤 받은 조사에서 "탈북 이후 중국에서 한국인 남성과 동거했는데 이 남성이 한국으로 들어오자 태국을 통해 자신도 따라 들어왔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진술의 앞뒤가 맞지 않는 점 때문에 집중 추궁을 당했고 결국 북한 보위부 소속 공작원이라는 자백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는 2000년대 초 보위부에서 공작원 교육을 받고 중국으로 파견됐으며 위조지폐를 중국 위안화로 교환하는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정원은 이 씨가 그동안 100만 달러에 이르는 위조지폐를 위안화로 교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 출신으로 과거에 월남한 재미동포 박 모 씨가 미국 CIA와 관련돼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박 씨를 중국으로 유인해 진위를 조사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이 씨를 상대로 한국에서의 정확한 임무가 무엇인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탈북자로 위장한 북한 여성 공작원이 적발된 것은 지난 2008년과 2010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