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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1위 SK가 불굴의 집중력으로 넥센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5점을 뽑아내며 거둔 극적인 승리였다.
3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과 SK의 경기는 5월 들어 줄곧 선두권을 지켜 온 상위권 팀들 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특히 하루 전 10회 연장 끝에 넥센에 역전패를 당했던 SK로서는 1위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설욕전이 절실했다.
이런 가운데 선발로 등판한 SK의 박종훈과 넥센의 강윤구가 모두 5이닝 가까이 호투를 펼쳤다. 강윤구는 5.2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8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막강 구위를 과시했고, 직구는 최고 147km을 찍었다. SK의 선발 투수 박종훈도 4.2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지며 5개의 삼진을 포함해 5피안타 3볼넷으로 한 번 터지면 멈출 줄 모르는 넥센의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 세웠다.
두 투수의 운명은 5회에 갈렸다. SK의 박종훈이 넥센의 1번 타자 정수성에게 몸에 맞는 볼, 2번 타자 서건창에게 볼넷, 3번 타자 이택근에게 다시 몸에 맞는 볼을 던져 1사 만루상황을 만들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미 앞선 타자들과 끈질긴 승부를 벌이며 흔들린 박종훈을 상대로 강정호가 2사 만루상황에서 대형 2루타를 뽑아냈다. 넥센은 주자 3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고, 팽팽하던 경기는 순식간에 3-0이 됐다.

그러나 SK는 8회초 이호준과 박재홍이 각각 1타점을 기록하며 3-2까지 추격했다. 9회초 박재상부터 시작된 SK 타선은 또 한 번 포기하지 않고 1점을 뽑아내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하루 전 넥센이 9회말 스코어를 2-1에서 2-2로 만들며 승부를 연장까지 가져간 장면과 숫자만 달랐을 뿐 흡사한 상황이 벌어졌다.
SK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최정이 우중간 적시타를 기록하며 1점을 더 추가해 끝내 4-3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막판 불붙은 SK 타선의 집중력은 이후 대타로 나선 4번 타자 조재호 카드가 적중하며 좌중간 2루타를 뽑아내고, 박재홍까지 1타점을 기록하면서 7-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넥센의 강윤구는 5.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진이 대량 실점하며 시즌 2승에 실패했고, SK는 불안한 마운드 상황에도 불구하고 시즌 22승 고지에 올라서며 선두자리를 지켰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