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러시아 유명 방송인, 온몸 20군데 칼에 찔려

입력 : 2012.05.29 23:47

이슬람 비하 발언에 앙심 품은 무슬림 보복 추정


러시아의 유명 언론인이자 라디오 방송 진행자가 지난 28일 자신이 사는 모스크바 자택 인근에서 괴한들로부터 온몸 수십군데를 칼에 찔리는 공격을 받고 입원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등이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동차 전문 기자이자 현지 라디오 방송 '마약(등대)'의 진행자로 유명한 세르게이 아슬랴냔(46)은 28일 오후 11시 20분((현지시간)께 모스크바 남쪽 체르타노프스카야 거리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 바로 앞에서 여러 명의 괴한들로부터 몸 20여 군데를 칼에 찔리는 자상과 타박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괴한들은 이날 집에 있던 아슬랴냔의 아파트 초인종을 눌러 대화를 하자며 불러낸 뒤 아파트 현관 밖으로 나온 그의 머리를 둔기로 때려 넘어뜨리고 가슴과 목, 손 등을 칼로 마구 찌르고 발로 차는 등의 폭력을 행사하고 도망갔다.

괴한들은 생명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는 정도의 깊이로 여러 군데에 자상을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슬랴냔은 사건 후 직접 경찰에 전화를 걸어 병원으로 실려갔다.

경찰은 라디오 생방송에서 아슬랴냔이 한 이슬람 비하 발언에 앙심을 품은 무슬림들이 보복행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아슬랴냔은 앞서 14일 라디오 방송 '마약(등대)'의 생방송 프로그램에서 이슬람 선지자 모하메드를 비하하는 것으로 들릴 수 있는 발언을 했다.

그는 "모하메드는 원래 종교활동가가 아니라 장사꾼이었으며 돈을 많이 벌고 난 뒤 높은 자리로 올라기 위해 성경을 베껴 쓰는 일을 하다 후세에 의해 위대한 종교활동가로 기억되게 됐다"고 설명하면서 부정적 뉘앙스가 담긴 "개천에서 용 난 격"이라는 표현을 썼다.

(모스크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