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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잡힌 참다랑어, 방사능 물질 10배 검출

김광현 기자

입력 : 2012.05.29 21:12|수정 : 2012.05.29 21:12

"먹는데는 문제 없지만 누적되면 번식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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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서부 해역에서 잡힌 참다랑어에서 평소보다 10배나 높은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능에 오염된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부근 해역에서 잡힌 참다랑어.

매년 봄, 일본 근해에서 산란한 뒤 1만 km나 떨어진 이 일대 해역으로 헤엄쳐 온 것입니다.

미국 스토니 브룩스 대학 연구진이 지난해 8월 이 해역에서 잡힌 참다랑어 15마리를 조사한 결과 평소보다 10배나 높은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검출된 방사능 물질은 세슘 134와 세슘 137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것과 같습니다.

지난 봄 일본 해역에서 산란을 위해 머무를 당시 오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입니다.

방사능에 오염된 크릴 새우나 오징어 등을 잡아 먹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 참다랑어에서 검출된 방사능 양은 식품 안전 기준치보다는 휠씬 낮기 때문에 먹는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방사능이 누적될 경우 유전적 변형이나 번식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 세계 참다랑어의 80%를 소비하는 일본은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후지무라/관방장관 : 국제적인 수산물 방사능 검사 시스템을 논의하기 전에 추가적인 정보가 필요합니다.]

연구팀은 참다랑어는 물론 다른 해양생물들도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올 여름 방사능 오염 여부를 분석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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