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의 모 고등학교에서 문제풀이 수업시간에 학생 간 폭행사건이 일어났으나 지도교사가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울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동구 모 고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 17일 오후 모의고사 영어시험 문제풀이 시간에 A 군이 앞자리에 앉아 있는 B 군을 뒷자리로 불러내 B군의 눈을 때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혔다.
A 군은 자신이 준 비타민을 먹지 않는다고 B 군의 눈을 폭행했으며 팔을 비틀어 머리를 때리고 머리채를 잡아 흔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수업을 맡은 지도교사는 폭행 사실을 전혀 몰라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학교 측은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어 폭행을 가한 A 군에 대해 학급 교체, 상담교육, 특별교육 등의 조처를 했다.
이에 대해 피해자 B 군의 아버지는 "수업시간에 학우를 폭행한 A 군의 행위는 전학이나 퇴학 감인데도 학교자치위원회에서 솜방망이 처벌을 했다"며 "당시 지도교사가 학교자치위원으로 참석하는 등 학생 처벌 시스템에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B 군의 아버지는 이 사건을 울산동부경찰서에 고발했으며,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울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