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통영의 딸'로 알려진 신숙자 씨와 딸들이 북한에서 강제 구금됐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대북인권단체인 `북한반인도범죄철폐 국제연대'는 오늘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 씨와 두 딸인 오혜원·오규원 양이 북한에 강제 구금된 것으로 판단된다는 유엔의 공식입장을 공개했습니다.
유엔 산하 '임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이 판단한 이번 결정은 유엔의 북한인권 관련 보고서에도 공식 언급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숙자 씨의 남편인 오길남 박사는 오늘 회견에서, '북한으로부터 신 씨의 유해를 돌려받기를 바란다'며, '한국이든 독일이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두 딸과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당국은 지난달 27일 유엔 실무그룹 측에 신 씨가 간염으로 사망했으며 "신 씨 모녀가 임의적 구금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내용의 공식답변을 보내온 바 있습니다.
1942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난 신 씨는 독일로 건너가 간호사로 일하다가 오 씨와 결혼한 뒤, 두 딸과 함께 밀입북했다가 남편 오 씨만 지난 86년 북한을 탈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