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참전용사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며 하루를 보냈다.
특히 올해는 베트남전 참전 5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기념식들은 `베트남전 바로세우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 D.C의 베트남전 기념공원에서 열린 참전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과거 반전(反戰) 운동 분위기 등으로 인해 베트남전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고 특히 베트남전 참전용사들에 대한 잘못된 시선들이 바로잡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베트남전 참전용사들은 때때로 일부의 과오들 때문에 비난을 받고 있고, 전장터에서 고향에 돌아왔을 때 환영받지 못했고 심지어 비방 당하기도 했다"며 "이 같은 분위기는 국가적인 수치이자, 결코 있어서는 안되는 불명예스러운 행동"이라고 자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부 국민들이 베트남전 참전용사들에게 등을 돌릴 때조차, 참전용사들은 결코 조국을 버리지 않았다"며 베트남전 군인들의 헌신을 강조했다.
베트남전에서 미군은 5만8천명이 숨졌다.
그러면서 9.11 테러 이후 이라크전과 아프간전에서 희생되고, 헌신하고 있는 참전용사들에 대한 노고치하도 잊지 않았다.
특히 이라크전의 종전과 아프간전의 철군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 전략으로 '2개의 전쟁'으로부터 벗어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9년만에 처음으로 이라크에서 더 이상 우리 군인이 싸우지 않고 있고, 숨지지 않고 있다"며 이라크전 종전의 치적을 내세웠고 "또 아프간전에서 역할을 줄여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젊은 군인들을 험지로 보내는 것은 정말 고통스러운 결정"이라며 "앞으로 정말로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군대 파견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은 이날 기념식에서 "9.11 테러 이후 미국을 지키기 위해 6천4백여명의 미군이 숨져갔다"며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은 베트남전에 이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오바마 대통령은 "참전용사들과 그 가족들이 그 헌신과 희생을 보상받고, 마땅히 존경받을 수 있도록 하는 환경과 여건을 나라가 만들어야 한다"며 "이제는 나라가 참전용사를 위해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올해 대선을 위해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참전용사들의 일자리 창출, 재교육, 건강보험 혜택 확대 등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백악관은 "오늘 50주년 기념식은 앞으로 베트남전 참전 기념기간으로 정한 13년5개월동안의 프로그램의 첫 출발"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이 기념기간 동안 다양한 행사들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베트남전 참전 기념식에는 오바마 대통령 내외와 조 바이든 부통령 내외, 패네타 국방장관,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 등 행정부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올해 대선에서 참전용사들의 표도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참전용사 투표자로부터 44%의 지지를 받았다.
당시 베트남전 참전 영웅이었던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는 참전용사들로부터 54%의 지지를 받은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