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민간기업, 계층 이동 사다리 만들기에 나섰다

최고운 기자

입력 : 2012.05.28 21:15|수정 : 2012.05.28 21:15

동영상

<앵커>

하지만 희망의 싹은 살아 있습니다. 최근 사회 공헌에 눈을 돌린 민간기업들이 교육격차를 해소에 하는데 직접 나섰습니다. 대학생을 과외 선생님으로 고용하고 또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무료 직업 교육도 시켜주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최고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양식 브런치 만들기 강습이 한창입니다.

[계란 두 개 이용하고, 감자는 과자를 만드세요.]

한 민간기업이 저소득층 학생을 위해 운영 중인 요리학교입니다.
 
[박유정/요리학교 학생 : 초등학생 때부터 꿈이었는데 가정환경이… 돈이 솔직히 많이 들잖아요. 여의치 않아서 못 하고 있었는데….]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무료 직업학교는 요리학교뿐만 아닙니다.

엔진 분해와 조립, 도장과 정비기술까지 가르치는 자동차 학교.

대본 보는 방법부터 실제 무대에서 공연도 해보는 뮤지컬 학교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강습비는 무료지만 무단결석 한 번에 바로 퇴교 조치를 내릴 정도로 엄격하게 운영합니다.

하지만 과정만 다 마치면 기업이 취업까지 지원합니다.

[최주일/해피스쿨 매니저 : 전문적인 직업을 통해서 자립을 시켜주는 프로그램들을 구상했고, 지난해부터 저희 친구들이 하나씩 현장으로 배출되고 있습니다.]

비싼 학원비가 부담됐던 학생들에게 과외 선생님이 생겼습니다.

가르치는 입장에선 등록금 벌어서 좋고 배우는 학생은 무료로 과외받아 좋고, 일거양득입니다.

[김성윤/일산 풍동중학교 3학년 : 소수인원으로 공부하니까 바로바로 물어볼 수도 있고, 좋은 것 같아요.]

이렇게 전국 주요 도시 21곳에서 민간기업 지원으로 영어와 수학 과외받는 학생이 벌써 7200명을 넘어섰습니다.

내년부터는 중소도시와 읍면 도서지역 학생도 무료로 과외받을 수 있게 됩니다.

[장재우/연세대 행정학과 3학년 : 공부를 하고자 하는 열의를 불어넣었으면 좋겠고요. 앞으로도 그런 방향으로 하고 싶습니다.]

사회 공헌의 일환으로 교육격차 해소에 눈 돌리기 시작한 민간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범사회적인 관심과 동참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호진)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