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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에 박혀버린 크레인…주변 일대 아수라장

김종원 기자

입력 : 2012.05.27 20:18|수정 : 2012.05.27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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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공사장에서 대형 크레인이 또 넘어졌습니다. 근처 빌라를 덮쳐서 일대가 정전되고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크레인이 빌라 지붕을 찍어 눌렀습니다.

파손된 지붕 끄트머리엔 휘어진 크레인이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고인숙/주민 : 문 앞에서 소리가 나더라고요. 엄청 컸죠, 집이 흔들릴 정도인데. 지진날 정도로 흔들렸어요.]

오늘(27일) 오후 3시 반쯤, 공장 신축 현장에서 크레인이 넘어지면서 바로 옆 빌라 벽을 뚫고 들어왔습니다.

크레인은 빌라 지붕을 덮치면서 전신주도 함께 쓰러뜨려 일대 300가구가 정전되기도 했습니다.

크레인을 조종하던 인부는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갑자기 집을 덮치는 대형 사고에 주민들은 2차 사고가 벌어질까 모두 대피한 상태이고, 한전에서는 끊어진 전기를 복구하기 위해 출동했습니다.

20여 가구 주민 들은 지금도 대피해 있고, 크레인 해체 작업은 오늘 밤 늦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사업체 측은 크레인이 설치된 지반이 갑자기 침하하면서 사고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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