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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베트남전 13년 5개월간 기념한다

입력 : 2012.05.28 00:50

오바마 "역사는 결코 잊혀져선 안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군의 베트남전 참전 50주년을 맞아 13년 5개월의 기간을 베트남전 참전 기념 기간으로 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서명한 선언문에서 "헌법이 부여한 미합중국 대통령의 권위에 따라 베트남 참전 50주년인 28일부터 2025년 11월 11일까지를 베트남전 참전 50주년 기념 기간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고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26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기념기간 동안 연방정부와 각 주정부는 참전용사와 사상자, 전쟁포로 및 그 가족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한 기념행사를 열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기념기간으로 설정된 13년 5개월은 1962년부터 1975년까지 미군이 베트남에서 싸웠던 기간과 같은 것이다.

미 역사상 가장 긴 기념기간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의 용사들은 미국의 이상을 지키기 위해 낯선 정글에서 용맹하게 싸움으로써 우리 군의 지극히 높은 전통을 수호했다"면서"우리의 이런 역사는 결코 잊혀져서는 안 되고, 조국의 부름을 받고 베트남에서 희생됐던 5만8,000여 애국자들의 정신을 기려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내 일각에서 '실패한 전쟁'으로까지 평가하고 있는 베트남전쟁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기념기간'을 설정한 것은 일종의 '명예회복'으로 인식되고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전국으로 중계된 주례 연설에서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28일)'의 의미에 대해 "사랑하는 조국을 위해 그들 자신의 삶을 희생한 분들을 각별히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미국 전역은 사실상 3∼4일간의 연휴에 돌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단지 사나흘간의 휴일을 맞았다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거듭 당부했다.

'메모리얼 데이'인 28일 워싱턴 시내 베트남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열리는 50주년 기념식에는 오바마 대통령 내외와 조 바이든 부통령 내외,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 등이 참석한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