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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생선' 고등어, 양식 통해 다시 식탁 점령

송욱 기자

입력 : 2012.05.27 20:28|수정 : 2012.05.2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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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씨알 굵은 고등어 가격이 급등하자 횟감용으로 양식되던 고등어가 대량으로 양식돼 식탁에 오르고 있습니다.

송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은빛 비늘이 반짝이는 물고기 무리가 바다를 가득 채웁니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물고기들이 무리져 원을 그리며 헤엄을 칩니다.

가두리 양식장에서 키워지는 고등어입니다.

그물을 들어 올리자 푸른 빛깔의 싱싱한 고등어 1000여 마리가 펄떡거립니다.

배 위로 올려진 고등어는 곧바로 얼음 통으로 들어갑니다.

[스트레스를 적게 받은 상태에서 죽기 때문에 고등어 특유의 맛을 유지할 수가 있습니다.]

경남 통영 욕지도의 이 양식장에서는 35만 마리의 고등어가 양식되고 있습니다.

치어를 잡아다가 키우는 방식입니다.

고등어들은 이곳 가두리 양식장에서 5개월 정도 양식됩니다.

그러면 식탁에 올릴 수 있는 400g 이상의 크기로 자라게 됩니다.

[홍승표/고등어 양식 영어조합법인 : 주기적으로 먹이를 주니까 몸 속에 있는 지방을 헛되이 소비하지 않고 그대로 우리가 지방을 흡수하기 때문에 또 맛 자체도 담백하면서도….]

양식장에서 생산된 고등어는 한 마리에 4000~5000원 정도로 가격이 비싸 지금까지는 주로 횟감용으로만 쓰였습니다.

하지만 식탁에 올릴 수 있는 큰 고등어가 급감하면서 가격이 크게 뛰자, 올해부터는 대형마트에도 양식 고등어가 대량 납품되고 있습니다.

이 양식장에서만 올해 30만 마리, 내년에 100만 마리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염이용/대형마트 수산물 바이어 : 큰 고등어의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서 가격이 많이 상승을 했고, 양식으로 운영되는 고등어 가격대와 거의 비슷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판매하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급등한 가격에다 외국산에 밀리면서 '국민 생선'이란 호칭이 무색해진 고등어가 양식으로 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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