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SS) 책임자가 경호원 매춘 스캔들때문에 의회 청문회 증인석에 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호를 총괄하는 마크 설리번 비밀경호국 국장은 23일(현지시간) 상원 국토안보위 청문회에 출석, 지난 4월 대통령의 콜롬비아 방문을 준비하던 경호요원들의 매춘 사건에 대한 의원들의 추궁에 응했다.
대통령 경호원의 행태, 대통령 동선과 관련한 국가기밀 사항의 유출 여부 등에 대한 특별한 관심 때문인지 이날 청문회장은 수십명의 취재진을 포함해 방청객들이 만원을 이뤘다.
설리번 국장은 자신이 이번 사건을 처음 보고받았을 때 "할 말을 잃었다"고 그 충격을 표현했다.
해외출장중 경호요원들에게 흔히 있는 일이 아니라 정말 이례적인 '돌출사건'이었음을 강조하는 표현이었다.
그는 이번 사건은 일부 경호요원에게서 빚어진 예외적인 사건이며 비밀경호국의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설리번 국장은 "절대 다수의 경호요원들을 대변하는 사건이 결코 아니다"라며 "술에 취했고 분위기탓에 그들이 어리석은 짓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거듭해서 "도대체 왜 그들이 그런 짓을 했는지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 같은 행위가 용서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일을 벌였다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비빌경호국의 조직문화가 해외출장시 매춘같은 행위가 암암리에도 용납되는 분위기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번 사건 이후 공식석상에 처음 나타난 설리번 국장은 "이번 사건으로 깊이 실망했으며,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공식 사과했다.
설리번 국장은 연루된 매춘여성중 한명이 폭로한 이후 이 사건이 알려졌지만, 그런 일이 없었더라도 자체적으로 문제제기가 있었을 것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여성의원인 수전 콜린스(공화.메인) 상원의원은 이번과 같은 사건들이 과거에도 종종 있었던 일들이 아닌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콜린스 의원은 당시 경호원들이 여성들을 호텔 객실에 데리고 가면서 자신의 이름과 여성의 이름을 기입했고 숨기려 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경호원들이 문제가 되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한게 아니냐"고 따졌다.
설리번 국장은 "그런 신중치 못한 행동을 왜 했는지 알 수 없지만, 매춘을 하는게 넘어갈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서는 아닐 것"이라고 해명했고, 특히 당시 여성들을 불러들인 경호원들의 방에 민감한 기밀서류나 장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설리번 국장은 앞으로 유사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경호원들에 대해 거짓말 탐지기 사용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비밀경호국 요원은 채용될 때 거짓말 탐지기 측정을 하고, 매 5년마다 테스트를 받도록 돼 있다.
조 리버만(무소속.코네티컷) 위원장은 위원회는 자체적으로 이번 사건과 비밀경호국의 조직문화에 대한 조사를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안보부도 독자적으로 이번 사건의 진상과 비밀경호국의 대응 적절성 여부를 계속 조사해 오는 7월 조사보고서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