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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까지 사퇴하라"…구당권파 '소송' 맞불

이한석 기자

입력 : 2012.05.23 20:21|수정 : 2012.05.2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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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합진보당 안에서는 대립하는 양 진영이 결별 전 사실상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혁신 비대위 측은 비례대표 후보들이 모레(25일)까지 버티면 출당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구 당권파는 강기갑 혁신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법원에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것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통합진보당 강기갑 혁신 비대위원장은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 등 구 당권파 비례대표들의 사퇴시한을 모레까지 연장했습니다.

검찰 수사로 당이 위기에 처한 상황까지 감안해 사퇴를 거부하면 단행할 출당조치의 명분을 더 확실히 쌓겠다는 포석입니다.

[강기갑/통합진보당 혁신 비대위원장 : 그러지 못할경우 우리 모두가 바라지 않았던 최후의 수단밖에 남아있지 않았다는 것을 우리 혁신 비상대책위원화 모두가 통감하였습니다.]

중도파인 부산, 울산, 경남 연합도 사퇴시한 연장을 조건으로 출당 조치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 당권파는 검찰 수사를 방패로 활용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미희/당원 비대위(구 당권파) 대변인 : 당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있는데 내부갈등을 격화시키는 조치를 하지 않길 바랍니다.]

또 비례대표 총사퇴를 결정한 중앙위 결의의 효력 정지와 강기갑 위원장 직무정지를 위한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하며 맞불을 질렀습니다.

구 당권파는 폭력사태 이후 중단된 중앙위 회의가 속개하는데 절차상 하자가 있다면서 비례대표 총사퇴 결의는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혁신 비대위와 구 당권파의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 번지면서 통합진보당 내분은 정치적 결별로 치닫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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