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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에서도 예금 대량 인출 사태, 즉 뱅크런 사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스페인 은행들의 신용등급도 무더기로 강등돼 위기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스페인 정부가 부분 국유화한 은행, 방키아에서 지난주에만 10억 유로가 넘는 예금이 빠져 나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올해 1분기 전체 인출액과 맞먹는 수준의 예금이 불과 한 주 동안에 빠져나간 것입니다.
스페인 정부가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예금인출 확산을 막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산탄데르 등 16개 스페인 은행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하향조정한다고 발표하면서 불안심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무디스는 스페인 정부의 신뢰도 하락과 계속되는 경기침체 양상을 반영해 신용등급을 낮췄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페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금융권 정상화 비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스페인도 결국 국제사회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아야 할 처지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스의 뱅크런도 계속 심각한 상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스 은행에서 지난 14일 하루에만 7억 유로 이상이 빠져나간 데 이어 15일에도 비슷한 규모의 돈이 인출됐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