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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혈액에 지방 가득…'침묵의 살인자' 고지혈증

입력 : 2012.05.1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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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보다 기름진 음식은 많이 먹지만 오히려 운동량은 줄어들면서 생긴 질병이 많습니다.

혈액 속에 지방성분이 높은 '고지혈증'이 대표적인데요.

특별한 증상이 없다고 방치하면 심근경색, 뇌졸중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얼마 전부터 가슴이 쥐어짜는 것처럼 아프고 속이 답답해 병원을 찾은 50대 남성입니다.

아직 큰 병이 찾아올 나이는 아니라 소화불량 정도로 생각했다고 하는데요.

[김동성(56세)/협심증 환자 : 운동할 때는 많이 아팠다가 좀 쉬면 괜찮고, 어떤 증상인지 몰랐어요. 가슴이 너무 압박이 되서 숨을 못 쉴 정도로.]

이 남성의 병명은 협심증.

검사 결과, 심장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3개 모두 좁아진 상태였습니다.

[아주 뒷 쪽 혈관은 비교적 유지가 됐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스탠트 넣는 것보다는 아예 수술을 하는 것이, 뒤로 바로 연결하는 것이 환자분한테는 더 좋기 때문에 그렇게 수술을 하게 된 거죠.]

혈액 속 지방성분이 높아서 생기는 '고지혈증'이 원인이었습니다.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으면서 동맥경화로 발전했고, 결국 협심증까지 앓게 됐습니다.

[김한수/심장내과 전문의 : 처음에 이제 총 콜레스테롤이 250, 특히 LDL 콜레스테롤이 164, 그래서 콜레스테롤 고지혈증이 꽤 심한 상태였었고, 그런 경우를 그대로 놔두면 그 혈관이 완전히 막히게 되는 거죠. 그렇게 되면 심근경색이 되는거죠. 그럼 심장 근육이 손상이 되고, 그 중 반은 심장마비가 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고지혈증은 평소 아무런 증상도 나타나지 않다가 갑자기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으로 사망할 수도 있어,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불립니다.

이 70대 남성 역시 고지혈증이 뇌경색으로 발전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뇌경색 환자 : 손이 저리고 이상하다 생각하고 다리를 움직였더니 다리에 중심이 안 잡히고 후들후들 해요.]

머리 혈관이 막혀 오른쪽이 마비되는 바람에 일상생활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이준홍/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 : 고지혈증이 있으면 뇌졸중의 위험도가 약 2배 정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 뇌혈관 검사를 포함한 뇌졸중 검사가 꼭 필요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 결과 2010년 고지혈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105만 명.

2006년도에 비해 2배나 늘어난 수치인데,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부족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기름기 많은 육류나 달걀 노른자, 새우 오징어 등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섭취를 줄이고, 매일 꾸준히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양주영/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 고지혈증은 혈중내에 총콜레스테롤이 240mg/㎗, 중성지방이 200mg/㎗, 그리고 저밀도 콜레스테롤이160mg/㎗ 이상일 때를 말합니다. 고지혈증은 동맥경화증의 중요한 위험인자이긴 하지만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서 발견할 수 있겠고,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에는 운동을 포함한 저지방 음식 섭취를 통해서 생활요법을 하면 되겠습니다.]

지난 4월부터 고지혈증을 비롯해 고혈압, 당뇨병 같은 만성 질환의 경우 동네 의원을 계속 이용하면 진료비 할인혜택을 주는 '만성질환 관리제'도 시행되고 있는데, 합병증을 막기 위해 꾸준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SBS 생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