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작물 면역력 높이는 친환경 미생물 개발

농촌진흥청은 작물의 생육을 촉진하고 면역력과 내한성을 증가시키는 친환경 미생물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고추의 뿌리 주변 흙에서 발견된 이 미생물은 '바실러스 발리스모르티스 BS07M'이란 균주로 작물의 생육을 촉진하는 '옥신'과 같은 식물 생장호르몬을 분비합니다.

이 균주를 작물의 뿌리에 처리하면 세포벽이 두꺼워지고 뿌리가 잘 자라며 잎의 엽록소를 증가시키는 등 작물의 생육을 도와 수확량을 증대시킵니다.

고추에 이 균주를 처리해 실험한 결과 10% 이상 수량이 증가했습니다.

또, 이 균주는 병원균을 억제하는 펩타이드 성분을 생산해 작물의 면역기능을 증가시켜 역병과 탄저병, 무름병 등 9종의 주요 작물 병 발생도 크게 감소시킵니다.

고추의 경우, 탄저병 발병률이 5분의 1로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이 밖에도 작물이 추위에 잘 견디게 해 오이와 담배에 이 균주를 처리한 결과 4℃ 이하 저온에서 12시간 이상 둬도 각각 95%와 100% 생존율을 나타내 이상저온에 따른 농작물 피해 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균주에 대해 대해 국내외 특허 출원하고 이달 중으로 국내 3개 업체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