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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조지폐 만드는 수법,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가짜 돈과 진짜 돈을 합성해 5만 원권 위조지폐 수십 장을 만들어 사용한 4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제과점.
한 남성이 주머니에서 5만 원짜리 지폐를 꺼내 직원에게 건넵니다.
직원은 아무런 의심 없이 지폐를 받아 넣고 거스름돈까지 내줍니다.
하지만 이 남성이 건넨 5만 원권은 집에서 만든 위조지폐입니다.
경찰에 구속된 46살 장 모 씨는 최근 두 달 동안 집에서 컬러복사기를 이용해 5만 원권 42장을 위조해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장 씨는 진짜 5만 원권 앞면의 신사임당 그림 부분만 떼어낸 뒤, 그 자리에 복사본을 잘라붙이는 방식으로 위조지폐 한 장을 만들었습니다.
또 진폐에서 떼어낸 진짜 신사임당 그림 부분은 다른 복사본에 갖다 붙였습니다.
즉, 진짜 화폐 한 장으로 위조지폐 두 장을 만든 겁니다.
[이현일/서울 방배경찰서 지능팀장 : 일반인들이 보기엔 위폐가 의심스럽더라도 진폐 부분을 통해서 위폐가 아닌 걸로 인식하게끔 만든 신종 수법입니다.]
경찰은 장 씨가 2003년과 2006년에도 지폐를 위조했다가 붙잡혀 처벌받은 적은 있지만, 진폐와 위폐를 합성해 위조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