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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력사태까지 벌어진 통합진보당 내분은 비당권파 주도로 수습작업이 시작돼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비례대표가 총사퇴하는 방안이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당권파가 비대위 체제가 원천 무효라며 반발하고 나서서 갈등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먼저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폭력사태로 중단된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는 인터넷 회의와 전자 투표를 통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과 비례대표 총사퇴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인터넷 회의를 방해한 당권파 장원섭 사무총장은 해임됐습니다.
심상정, 유시민, 조준호 공동대표는 비대위에 당권을 넘기고 사퇴했습니다.
[심상정/통합진보당 공동대표 : 결점 투성이의 우리 통진당과 제가 감히 마지막 기회를 청하겠습니다.]
다음 달 말 새 지도부가 선출될 때까지 당을 이끌게 될 비상대책위원장은 강기갑 의원이 맡았습니다.
강 위원장은 계파를 초월한 화합형 비대위 구성과 재창당 수준의 쇄신을 약속했습니다.
[강기갑/통합진보당 비상대책위원장 : 진보정당의 생명을 살린다는 생각으로 혼신을 다 하겠습니다. 믿음을 갖고 지켜봐 주십시오.]
그러나 당권파는 전례가 없는 전자투표로 결정된 비대위 출범과 비례대표 사퇴 결의는 원천 무효라고 맞섰습니다.
법적 소송까지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게다가 오늘(14일) 오후 6시쯤 당권파 당원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전자 투표는 무효"라고 외치며 분신을 시도해 상당한 파문이 예상됩니다.
민주노총은 산별 대표자 회의를 열어 "통합진보당의 폭력사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하고 "오는 17일 중앙집행위에서 지지철회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당권파를 압박했습니다.
한 시민단체의 고발로 폭력사태에 대한 경찰 수사도 시작돼 수사 결과가 미칠 파장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