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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례대표 경선 부정의 수습책을 논의하던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가 계파간 충돌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쟁점 안건은 논의조차 못해본 채 회의는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시작부터 고성이 오갔던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가 격렬한 충돌 속에 중단됐습니다.
비당권파 측 중앙위원 50여 명이 하루 전 교체된 것을 당권파가 문제삼은 것입니다.
비당권파인 심상정 의장이 어젯(12일)밤 첫번째 안건인 당 강령 개정안을 통과시키자 당권파들은 단상으로 뛰어 올라갔습니다.
진행요원들과 몸싸움을 벌였고, 주먹질, 발길질이 난무했습니다.
공동 대표단석에 물병이 날아들었고, 조준호 공동대표는 당권파 당원들에게 폭행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더이상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한 심상정 의장은 회의 시작 9시간 반만인 어젯밤 11시 반쯤 무기한 정회를 선언했습니다.
쟁점이 됐던 비례대표 사퇴 결의안과 비상대책위 구성안은 논의조차 못했습니다.
비당권파는 전자 회의를 통해 회의를 속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당장 속개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온라인상에서 900여 명에 달하는 중앙위원들의 신분을 확인하고 회의를 진행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중앙위가 마무리될 때까지 유시민, 심상정, 조준호 공동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기로 했지만 계파간 충돌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통합진보당의 앞날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