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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지 표지에 엄마가 다 큰 아이에게 모유수유 하는 사진이 실렸습니다. 젖 뗄 나이가 한참 지난 아이에게 계속해서 젖을 먹이는 엄마들 사례를 보도한 건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금발의 젊은 엄마가 유치원을 가고도 남을 아들을 세워놓고 젖을 물리고 있습니다.
엄마는 스물 여섯, 아들은 우리나이로 다섯살이 다 돼갑니다.
젖 뗄 나이가 지난 아이들에게 젖을 계속 물리는 엄마들.
오는 21일 발매될 시사주간지 타임의 커버스토립니다.
미국의 전통적 육아방식은 부모와 자식이 적당한 거리를 두는 편인데, 동양식으로 아이를 포대기에 싸서 키우거나 다 큰 아이를 끼고 자는 등 부모와 자식간의 유대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육아법이 확산되고 있다는 겁니다.
사진이 보도되자 큰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뭐 어떠냐는 반응도 없진 않지만,
[스테파니/'모유수유' 엄마 : 미국의 모유 수유 권장기간이 '최소 1년'인데, 그건 '최소'니까, 더 한다고 문제 될 건 없겠죠.]
모유 수유를 고민하는 젊은 임산부들을 기겁하게 할 사진이라거나 아이의 정신적 성숙에도 좋지 않을 것 이라는 등의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미셸 분/아기엄마 : 특히 뉴욕이 심한 편이지만… 미국전체에서 아이의 모든 것을 컨트롤하려 들고, 애를 놔주려 하지 않는 엄마들이 많은 것 같아요.]
출산율은 줄고, 경제는 정체되고, 사회적 경쟁은 심해지기 때문인지 미국, 특히 중상류층 가운데 여러가지 극단적인 육아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에 따른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염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