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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택시 요금을 미터기가 아닌 택시 기사 마음대로 받는 곳이 있습니다. 청원군 오창 과학단지인데요. 택시 요금을 마음대로 받아도 행정당국의 간섭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황상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원군 오창 호수공원 일대에 택시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이곳에서 1.4km 떨어진 한 고등학교로 택시를 타고 가보겠습니다.
승객이 택시에 탔지만 웬일인지 운전기사는 미터기를 누르지 않습니다.
미터기 숫자는 도착할 때까지 그대로 '0'으로 찍혀있습니다.
하지만 운전기사는 자신이 정한 요금 3000원을 내라고 말합니다.
[택시기사 : 여기는 자투리 요금 안 받아요. 3200원이면 3000원 받고... 지역 특성상 3000원 받아요.]
이상한 요금제도는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 행정기관 승인 없이 택시 요금을 모두 올렸다고 당당하게 말합니다.
[택시기사 : 아파트에서 홈플러스 오면 2500원이었는데 3000원으로 올랐어요. 4월 1일부로... 청주대학교에서 온다 그러면 옛날에는 8000원이었는데 이제는 9000원이 됐거든요.]
미터기를 작동하지 않거나 요금을 마음대로 올려받는 건 불법입니다.
[윤수림/청원군 오창읍 : 그냥 짜증나죠. 가까운 거리 가는데 아기 데리고 갈 때 아기가 힘드니까 택시를 타는데 미터기 안 찍고 그냥 부르는 데로 줘야 되니까….]
[박종현/청원군 오창읍 : 더 싸게 갈 수 있는 것을 더 내야 되니까 시민으로써는 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주민들의 민원에 팔짱만 끼고 있던 청원군은 취재가 시작되자 인력 탓으로 돌립니다.
[담당 공무원 : 전담으로 단속할 인력이 없어요. 그래서 실무도 같이 해야하는 상황에서... 단속도 열악한 상황이에요.]
제멋대로 택시 요금에 애꿎은 승객들만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