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투자로드쇼에서 후드티에 청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나타난 것과 관련해 월가에서 비난이 쏟아지자 실리콘밸리에서는 이를 옹호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고 미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웨드부시증권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패처는 블룸버그TV에 나와 "마크 (저커버그)가 후드티를 입고 나온 것은 투자자들을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는 아직 그가 성숙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커버그가 투자자들에게 투자를 요청하는 것인 만큼 투자자들은 존중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이처럼 월가에서 저커버그의 로드쇼 복장에 대해 비난하자 실리콘밸리가 반박하고 나섰다.
엔젤투자회사 500 스타트업(Startups)의 파트너인 데이브 맥클러는 트위터에 '후드티사랑,게임혐오(#LovetheHoodie #HatetheGame)'라는 계정을 만들어 반박했다.
또 실리콘밸리 일각에서는 지난해 10월 사망한 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터틀넥 티셔츠를 고집했던 것처럼 저커버그의 후드티도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특히 실리콘밸리에서는 통상적으로 정장 대신 청바지와 티셔츠를 즐겨입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월가의 이같은 비난을 의식해 보스턴 로드쇼에서는 비록 저커버그가 참섣하지는 않았지만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하는 등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