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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곤돌라 5배 바가지 요금…이탈리아 '경종'

입력 : 2012.05.10 02:45|수정 : 2012.05.10 02:46


이탈리아 주요 관광지 가운데 하나인 '물의 도시' 베네치아 지역 일간지가 9일 정상가의 5배에 달하는 곤돌라 이용 요금을 낸 러시아인 부부의 바가지 사례를 1면 주요 기사로 게재하고, 곤돌라 사공들의 자정을 촉구했다.

베네토 지역 일간지 일 가제티노에 따르면 모스크바 외곽에 사는 35살 동갑내기 부부인 디미트리와 올가 쿠르드유코프 부부는 최근 베네치아 여행 중 곤돌라를 탔다가 50분에 무려 400유로(약 60만 원)을 냈다.

이는 정상가 80유로의 5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바가지를 쓴 사실을 뒤늦게 안 두 사람은 "우리는 씁쓸한 마음으로 베네치아를 떠났고, 다시는 찾지 않기로 했다"고 맹세했고, 이 이야기는 두 사람의 친구이자 여행 가이드인 엘레나 바리노바가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베네치아 곤돌라협회 알도 레아토 회장은 일 가제티노와의 인터뷰에서 유감을 표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레아토 회장은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된다"며 "곤돌라협회는 두 사람에게 보상할 준비가 돼 있으며, 만약 베네치아를 다시 방문한다면 무료 이용권을 주겠다"고 말했다.

레아토 회장은 바가지를 씌운 사공의 신원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만약 우리가 찾아낸다면 그 사공은 바가지 씌운 돈을 챙기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요금 문제에는 비타협적"이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에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터무니없는 바가지를 씌우는 사례는 심심찮게 발생한다.

2009년에는 일본인 부부에게 로마의 한 식당에서 식사 비용으로 700유로(약 104만 원)을 내게 했다가 이탈리아 관광청이 사과한 일이 있었다.

(제네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