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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차기 이지스함 이름은 생존 한국전 영웅

입력 : 2012.05.10 02:35

'USS 토머스 허드너'…장진호 전투서 동료 구출


미국 해군이 주력 이지스함인 알레이 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DDG)의 명칭을 생존 한국전 참전 영웅의 이름을 따 명명했다.

9일(현지 시각) 미 국방부에 따르면 레이 메이버스 해군장관은 지난 7일 차기 이지스함의 이름을 토머스 J.허드너 예비역 중령을 기리는 의미에서 'USS 토머스 허드너'로 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 해군 조종사였던 허드너는 한국전에 참전해 1950년 11월 장진호 전투에 투입됐으며, 당시 최초의 흑인 해군 조종사였던 동료 엔사인 제시 L.브라운을 구하려고 자신의 전투기를 불시착시키고 나서 구조를 요청했다.

그는 불시착하면서 등을 심하게 다쳤으나 계속 전장에 남아 한국전에서만 27차례 전투임무를 수행하고 베트남전에도 참전했다.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으로부터 미군 최고의 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받은 허드너는 한국전에 참전한 해군 가운데 명예훈장을 가진 마지막 생존자다.

메이버스 장관은 "허드너는 명예와 용기, 공헌이라는 해군의 핵심 가치를 대표하는 인물"이라면서 "그의 이름을 차기 구축함 명칭으로 정한 것은 후배 병사들이 그런 정신을 기리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2차 세계대전에서 이름을 떨쳤던 미 해군 사령관 이름을 딴 '알레이 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은 대공레이더와 순항미사일 등을 탑재, 해상전과 공중전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미군의 첨단 주력함이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