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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유명 승려들, 특급 호텔서 억대 도박판

이경원 기자

입력 : 2012.05.10 07:16|수정 : 2012.05.1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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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불교 최대종파인 조계종의 승려들이 특급 호텔에서 억대 도박판을 벌인 혐의로 고발됐습니다. 서울 유명 사찰의 주지 스님까지 포함돼 있었습니다.

보도에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승려로 보이는 사람들이 빙 둘러앉아 도박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 승려는 패를 섞고 있고, 담배를 피우는 스님도 보입니다.

조계종 총무원 소속이었던 성호 스님은 승려 8명이 지난달 말 전남의 한 특급호텔 스위트룸에서 억대 포커판을 벌였다며, 이들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성호 스님은 고발장에서 이들이 선량한 풍속과 사회 질서를 위반한 만큼 철저히 수사해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박을 한 승려 가운데에는 대규모 사찰의 주지를 비롯해 조계종 고위직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호 스님은 도박 현장이 찍힌 몰래 카메라를 증거 자료로 제출했습니다.

조계종은 즉각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계종은 도박을 한 게 사실로 확인될 경우 종단 차원에서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다만 도박에 참여한 스님들을 불러 직접 조사한 결과 말이 서로 엇갈리고 있어 사실 관계를 계속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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