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통영의 딸'로 잘 알려진 신숙자 씨가 이미 숨졌다고 유엔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북한인권단체가 오늘(8일)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북한의 서한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신 씨는 1980년대부터 앓아오던 간염으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또 "남편 오길남 씨가 가족을 버렸고 두 딸의 어머니인 신 씨를 죽음으로 내몰았기 때문에 딸들은 오 씨를 아버지로 여기지 않으며 만나는 것을 강력히 거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신 씨 모녀가 임의적 구금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엔 임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은 지난 3월 북한 측에 신 씨에 관한 질의서를 발송했고, 북한 당국은 지난달 27일 실무그룹에 공식답변을 보내왔습니다.
1942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난 신 씨는 20대에 독일로 건너가 간호사로 일하다가 오 씨와 결혼해 두 딸을 낳았고 1985년 북한으로 갔다가 이듬해 남편 오 씨만 북한을 탈출한 뒤 모녀가 함께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