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주유소 업주의 흑인 비하 발언으로 흑인 주민들의 반한(反韓) 운동이 일었던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한ㆍ흑 간 화해와 상생을 모색하는 대규모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댈러스 한인상공회의소 고금백 회장은 7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는 27일 댈러스 인근 어빙시 컨벤션센터에서 '공감과 화합(Resonance and Harmony)'이란 주제의 합동 문화공연을 갖기로 지역 흑인사회 지도자들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LA 한국문화원이 공연 기획을 맡은 이번 행사에는 흑인 3천 명과 한인 2천 명 등 5천 명이 모여 서로의 전통과 문화를 접하면서 화합의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행사 주최 측은 8일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공연 준비 상황과 계획 등에 대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댈러스모닝뉴스 등 지역 언론은 물론이고 CNN 등 미국 주요 언론들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댈러스 한ㆍ흑 갈등 문제가 미국 전역에 알려질 것으로 보인다.
고 회장은 "지역 한ㆍ흑 커뮤니티가 참여하는 소규모 공연으로 치를 계획이었는데 정치권과 언론 등 주류사회도 큰 관심을 보이면서 규모가 커졌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양측 커뮤니티가 이해의 폭을 넓혀 상생의 정신적 기반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댈러스 한인상의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인을 바라보는 흑인 사회의 인식이 매우 부정적이란 현실을 새삼 느꼈다"며 "한결같이 '한인들은 흑인사회에서 돈을 벌어 살아가면서 왜 한 푼도 사회에 환원을 하지 않고 있느냐'는 불만을 표출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상의 측은 앞으로 한인 업소들을 상대로 흑인 고용 확대를 요청하는 등 흑인 사회에 대한 다양한 기부 활동을 장려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틀랜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