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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팔레스타인 언론에도 '아랍의 봄'"

입력 : 2012.05.08 03:27


팔레스타인 기자인 유세프 샤예브(37)는 올해 초 프랑스 파리 주재 팔레스타인 외교관들이 부패와 스파이 의혹에 연루됐다는 폭로 기사를 요르단 신문에 실었다.

그는 이 기사로 사람들의 칭찬을 받을 줄 알았는데 돌아온 것은 8일 간의 구류처분 뿐이었다고 털어놨다.

팔레스타인의 유명 블로거인 자물 아부 라이한도 유사한 고초를 겪었다.

페이스북에 올린 '국민은 부패의 종식을 원한다'는 글에서 마무드 압바스 자치정부 수반을 '당나귀'에 비유했다는 이유로 3주 동안 감옥에 갖혀야 했다.

'아랍의 봄'에 고무된 팔레스타인 기자들이 최근 '조용한 반란'을 꿈꾸고 있다.

보수적인 사회인 팔레스타인에서 언론은 전통적으로 차분한 논조를 유지했고 기자들도 대체로 체제 순응적이었지만, 아랍의 봄을 계기로 새로운 미디어와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의 가능성에 매료되면서 점차 대담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당국은 대대적인 보도 통제에 나서는 등 조건반사적 반응을 보였다.

최근 몇달간 사법당국은 무하마드 달란을 지지하는 다수의 웹사이트에 대한 접속을 차단했다.

가자지구 보안사령관 출신인 달란은 현재 압바스의 대표적인 정적이다.

이와 관련, 마슈아워 아부다카 통신장관은 지난달 26일 사직서를 냈다.

일신상의 이유를 내세웠지만 당국의 대처방식에 대한 항의의 표시였다는게 정설이다.

결국 압바스 측은 해당 사이트에 대한 봉쇄를 풀도록 법무장관에게 지시했다.

언론에는 정직하고 객관적인 보도를 요구했다.

압바스는 또 언론 탄압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지속되자 지난 주말 "의사와 표현의 자유는 팔레스타인 법에 보장된 '신성한 권리'"라며 "모든 정부 기관은 이를 보장해야 한다"는 성명도 냈다.

타임스는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관료사회와 언론계에서 표현의 자유에 대한 원칙과 범위를 정하고, 합법적인 비판과 명예훼손을 구분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미디어 혁명이 언론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기자협회의 나반 크라이시 국장은 "팔레스타인 정부는 보수적이면서도 파괴적인데 이는 자칫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설령 기자들이 실수를 해도 사법처리하는 것은 안된다"고 말했다.

협회 측은 언론인의 구금에 관한 규정이 들어 있는 1995년의 팔레스타인 언론통신법의 개정 방안을 논의하기로 정부 측과 합의했다고 NYT는 전했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