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로마 유적지 팔라티노 언덕에 꽃밭 조성

입력 : 2012.05.06 03:09


이탈리아 고고학자들이 로마의 핵심 유적지 가운데 하나인 팔라티노 언덕의 옛 궁전 터 곳곳에 꽃밭을 조성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관광객들이 마치 2천년 전 로마의 궁전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갖게 하기 위해서다.

보라색 피튜니아와 하얀 갯질경이, 약용 마편초 등을 지금은 폐허가 된 팔라티노 언덕의 궁전과 신전 뜰에 심어 고대 그리스 궁전의 정원 양식을 그대로 본떠 만들었다는 옛 로마 궁전의 분위기를 살리게 된다.

로마시 고고학 부서 책임자인 마리아 로사리아 바르베로는 5일 AFP에 "팔라티노 언덕은 건축학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프레스코 벽화와 분수, 꽃 등 다양한 색채적 요소를 갖고 있었으며, 이는 로마라는 도시 속에 파고든 본성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베로는 "우리는 팔라티노 언덕의 색깔을 되돌려 놓을 것"이라며 "황제들은 거소 주변을 화려한 정원으로 장식하려고 했으며, 장엄한 정원을 이용해 절대권력의 신성성을 정당화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복원 계획에는 16세기 이탈리아 최초의 식물원으로 조성됐던 오르티 파르네시아니를 재건하는 것도 포함돼있다.

하지만, 원형경기장과 포로 로마노를 굽어보는 팔라티노 언덕 곳곳에 흩어져있던 분수는 복원 계획에서 제외됐다.

막대한 양의 물을 뿜어 올리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팔라티노 언덕은 기원 전부터 네로와 아우구스투스 등 로마의 황제들이 거주해온 호화 주거지역으로 영어로 궁전을 뜻하는 단어 '팰리스(palace)'가 '팔라티노(palatine)'에서 비롯됐다.

(제네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