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깅리치 포기에 롬니 반사이익, 오바마 추격

입력 : 2012.05.04 03:57

플로리다ㆍ오하이오서 격차 줄이고 '접전' 양상
미셸 바크먼 前 후보, 4일 롬니 지지 공식 선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명백히 지지하지 않은 채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중도 하차했지만, 이에서 반사이익을 얻은 듯 재선을 노리는 오바마 대통령을 상대로 한 롬니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퀴니피액대가 3일(현지시간)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롬니는 남동부 격전지인 플로리다주(州)에서 44%대 43%로 오바마를 근소한 차이로 리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주 전 시행한 조사에서의 7%포인트 격차를 역전한 것이다.

공화당이 백악관을 접수하기 위해 역사적으로 반드시 이겨야 했던 중서부 오하이오주에서는 오바마가 6%포인트 앞섰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오바마 44% 대 롬니 42%로 오차범위 이내인 2%포인트로 격차가 좁혀졌다.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연구소 피터 브라운은 "오바마 대통령이 느긋하게 선두를 즐겼던 이 두 핵심 지역에서 롬니 전 주지사가 거의 따라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나마 오바마 대통령 측에게 좋은 소식은 2008년 대선에서 지지율이 11%포인트 높았던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여성 유권자들의 압도적 지지로 8%포인트 앞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3월 조사 때보다 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1960년대 이래 이들 3곳 중 2곳 이상에서 이기지 못한 후보는 백악관에 들어가지 못했다.

오하이오는 1964년부터 한 번도 빠짐없이 승자 쪽에 섰고, 플로리다는 이 기간 유일하게 1992년 빌 클린턴에 맞서 패한 조지 W 부시의 편을 들었으며 펜실베이니아는 1992년부터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

오바마는 2008년 세 곳에서 모두 승리했다.

대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권을 누가 잡을지 향방을 가를 초격전지에서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들 이른바 '경합주'(swing state)는 콜로라도, 미시간, 네바다, 뉴햄프셔,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등이다.

브라운은 플로리다와 오하이오에서 롬니가 기반을 넓혀가는 이유로 두 가지 정치 지형의 변화를 꼽았다.

공화당 내에서는 그에 대한 경쟁자들이 더는 없는, '사실상의 대선 후보 지명자'(de facto nominee)라는 것과 지난 몇 달간의 경제 통계를 반영하듯 경제 전반에 대한 낙관론이 시들해졌다는 것이다.

조사에서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유권자들은 전 주지사이자 억만장자 투자자인 롬니가 경제 문제를 더 잘 다룰 것이라고 답했고 펜실베이니아에서는 그 수치가 갈렸다.

한편, 공화당 경선 후보였다가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6위에 그치면서 올해 1월 초 레이스를 포기한 미셸 바크먼 하원의원(미네소타)은 4일 롬니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전날 중도 하차한 깅리치는 롬니를 직접 지지하는 표현은 하지 않고 '오바마보다는 낫다'고만 발언했으며 에너지, 교육, 종교적 자유, 국방 등의 분야에서 보수주의 가치를 지키는 '활동적 시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롬니는 "깅리치가 미국 정치에 창조성과 지적 활력을 줬다"고 치켜세우면서 '구애작전'을 펼쳤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