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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고장 왜…"현장서도 대형 사고 날까 불안"

김수영 기자

입력 : 2012.05.03 08:16|수정 : 2012.05.0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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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민의 발, 지하철이 요즘은 고장철이 됐습니다. 승객들은 불편하고 또 불안합니다.

김수영 기자 나와있습니다.

김 기자, 최근 이 고장은 날씨탓 하기도 좀 힘든 상황인데, 고장이 너무 잦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 초에도 지하철 2호선이 잠실 철교 위에서 멈춰선 사고가 있었죠.

이 때문에 승객들이 철길을 걸어서 탈출하는 아찔한 모양새도 있었는데,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7호선 전동차가 역 사이에 멈춰서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제 밤이죠, 하계역을 출발한 전동차가 중간에서 갑자기 멈춰섰습니다.

당시 시민 380여 명이 전동차 안에 있었는데, 전동차 앞쪽에서 펑펑 큰 소리가 나자, 멈춘 전동차 안에서 당황해하던 승객들은 깜짝 놀라 모두 반대편으로 피했다고 합니다.

[지하철 승객 : 급정거를 하면서 불이 반쯤 나갔어요. 뒤에서 터지는 소리가 났어요. 한두 번 정도.]

내부 불까지 꺼지면서 승객들은 암흑 속에서 10분 넘게 불안에 떨어야 했는데, 119 구조대가 도착한 뒤에야 전동차 안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7호선을 관리하는 도시철도공사 측은 전력 변환 장치가 고장나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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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기를 걸어나오다가 다친 사람도 있는데, 걱정입니다. 그런데 인천에서도 지하철이 멈추는 사고가 있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역사를 출발하려던 전동차가 움직이지 않게 된 사고였습니다.

원인은 전자 제어 장치의 고장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이 전동차 아래 쪽에 설치된 전자 제어 장치입니다.

기관사가 정지 명령을 내리면 제동 장치를 작동하게 해 전동차가 멈출 수 있게 하는 장치였는데, 컴퓨터가 꺼져버린 것처럼 제어 장치의 전원이 나가버렸던 겁니다.

브레이크가 잡힌 상태에서 조절 장치가 고장나다 보니 움직일 수 없게 됐습니다.

자주 고장나는 장치가 아니었다고 하는데, 1천만 원이 넘는 이 장치, 이미 10년 넘게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소모 부품처럼 마모되는 것이 아닌 전자 장비다 보니 교체 주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오래 쓰다보면 바꿔줄 필요가 있겠죠.

하지만 역시 예산이 문제입니다.

특히 인천시 재정이 어렵다보니 산하 단체인 공사 측도 예산 확보가 어려워, 당장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고가의 장비를 쉽게 바꾸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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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계탓, 장비탓 말고도 다른 주장이 제기됐다고요?

<기자>

네.

지하철 노조 측의 주장인데, 지하철 사고는 자칫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예방 정비가 필수적인데, 무리한 인력 감축 때문에 정비 주간이 크게 늘어나면서 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정주남/서울 도시철도노조 위원장 : 옛날에 3일에 점검해야 됐던거 일주일 점검으로 늘려놓고 한달 점검으로 늘려놓다 보니까 적절한 점검들이 지금 안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러 사람이 하던 정비 일을 소수의 사람이 하다보니 그 기간을 늘릴 수 밖에 없는 건데, 이렇다보니 부실하게 정비가 이뤄져 사고의 징후를 발견하지 못하게 된다는 겁니다.

직접 만나본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도 언제 한번 대형 사고가 발생할 것 같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상당수 지하철 운영사들이 재정난을 겪고 있다보니 인력 감축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경영을 위해서 인력을 줄이는 것도, 예산을 삭감하는 것도 어느정도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승객들의 안전보다 우선할 수는 없겠죠.

말뿐인 대책보다는 근본적인 대책을 시민들은 바라고 있었습니다.

맞습니다.

지하철이 좀 편리하고 안전해야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고 그러면 서울시내 교통 흐름도 좀 나아지겠죠.

오늘의 상황은 어떤지 함께 알아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