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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공화, 블룸버그 뉴욕시장에 구애

입력 : 2012.05.03 05:32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대선을 앞두고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에 대한 구애에 나섰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민주당과 공화당의 의견이 일치하는 면이 거의 없지만 대선 승리를 위해 블룸버그 뉴욕시장의 지지가 필요하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 한다면서 뉴욕시장의 지지를 끌어내려는 양당의 노력을 소개했다.

사실상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결정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지난 1일 뉴욕 맨해튼에 있는 블룸버그 시장의 자선재단 사무실에서 블룸버그 시장과 만났다. 롬니 전 주지사는 이 자리에서 블룸버그 시장에게 한 수 배우러 왔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혔다.

롬니 전 주지사와 블룸버그 시장은 30여 분간 진행된 회동에서 이민, 총기 제한, 교육 정책,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월가의 불만 등 광범위한 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민주당의 오바마 대통령도 블룸버그 시장의 마음을 잡으려고 애를 쓰고 있다.

백악관은 지난달 27일 블룸버그 시장을 골프에 초대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조 바이든 부통령, 바이든의 아들인 헌터와 함께 라운딩을 했다. 다음날인 28일에는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과 골프를 했다. 블룸버그 시장에게 오바마 행정부의 핵심 관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NYT는 양당이 블룸버그 시장의 마음을 잡으려고 공을 들이는 배경으로 블룸버그 시장이 갖는 상징성과 영향력을 꼽았다.

블룸버그 시장은 무소속이고 월스트리트로 대표되는 뉴욕 시장이다. 블룸버그 시장의 공개적인 지지를 이끌어낸다면 무소속 유권자들의 표와 기업의 후원금을 모두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뉴욕의 정치 평론가로 블룸버그 시장과 친분이 있는 행크 셰이코프는 "금융계에서 친구를 사귀고 싶거나 세계 비즈니스의 수도인 뉴욕에서 여론을 만들고 싶다면 블룸버그 시장을 의지해야 한다"고 블룸버그 시장의 영향력을 설명했다.

하지만 2008년 대선에서 어느 쪽 후보도 지지하지 않았던 블룸버그 시장의 마음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4년 전처럼 공개적인 지지를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