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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변호사 '기적의 탈출'…美·中 외교 시험대

김석재 기자

입력 : 2012.05.01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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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택연금을 당하던 중국의 시각장애 인권변호사가 연금을 뚫고 극적으로 탈출했습니다. 지금 미국 대사관으로 피신해 있는데 미·중 두 나라 입장이 난처해졌습니다.

베이징 김석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시각장애인 인권변호사 천광청 씨.

중국 당국이 여성들에게 불법 낙태와 불임을 강요했다고 폭로한 뒤 4년간 투옥됐다가 자택에 연금돼 왔습니다.

형무소를 방불케하는 삼엄한 경비였지만, 천 씨는 지난 22일 밤 탈출을 감행했습니다.

감시원이 물을 가지러 간 틈을 타 뒷담을 넘은 것입니다.

지인들의 도움으로 20시간 만에 480km 떨어진 베이징까지 기적적으로 탈출한 천 씨는 공안당국의 불법폭행 사실을 폭로한 뒤 주중 미국 대사관으로 피신했습니다.

[천광청/중국 시각장애인 인권변호사 : 저에 대한 폭행은 모두 사실입니다. 실제로는 인터넷에 떠도는 소식보다 더 심한 폭행을 당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천 씨의 탈출을 도운 사람들을 잇따라 체포하고 미 대사관과 접촉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천 씨의 탈출이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중국과 미국 모두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존 브레넌/미 백악관 보좌관 : 미·중 관계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는 적절한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고 적절한 균형점을 찾을 것입니다.]

해외 언론들은 미·중 외교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