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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하퍼 총리 지지도 20%대로 급락

입력 : 2012.04.28 01:32

선거 전화 스캔들·F-35기 구매가 축소 의혹 영향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의 지지도가 집권 기간 최저 수준인 20%대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글로브 앤 메일지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인 나노스 연구소의 최신 정치 지지도 조사 결과 하퍼 총리는 통치 능력과 신뢰도, 비전 등 주요 리더십 분야에서 모두 20%대를 기록, 지난 2월 조사 때보다 10~15%포인트씩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취임 한 달 째인 제1야당 신민주당(NDP)의 토머스 멀케어 당수 지지도와 동률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하퍼 총리 인기가 이처럼 떨어진 것은 지난해 총선 당시 투표소를 허위로 안내한 자동전화 사건(일명 로보콜 스캔들)이 해당 선거구의 재선거 주장으로 번지는 파문을 일으키고, 차세대 전투기 F-35기 구매가를 축소해 발표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부 신뢰도에 금이 갔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통치 능력 부문에서 하퍼 총리는 지난 2월 38.1%의 지지를 얻어 정당 대표 중 가장 높은 기록을 유지했으나 이달 들어 24.2%로 떨어졌다.

또 지난 2월 신뢰도에서 31.7%의 지지율로 수위를 달리던 하퍼 총리는 이번 조사에서 20% 수준으로 하락했고, 정치 비전 부문 지지 추이도 이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나노스 관계자는 "최근 잇달아 터진 정치적 이슈의 영향으로 지난 한 달 사이 하퍼 총리의 인기도가 극적인 변동을 겪었다"면서 "지난 4년 이래 최저 기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집권 보수당의 인기도가 주로 하퍼 총리라는 인물에 의존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으로서는 큰 우려를 안게 됐다"고 말했다.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보수당이 34.7%로 NDP의 32.4%와 차이를 보였으나 이는 통계적으로 동률 상태로 해석된다고 나노스는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18일 전국 성인남녀 1천200명을 대상으로 전화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허용 오차범위는 ±3.2%라고 글로브지는 말했다.

(밴쿠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