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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전 중앙은행총재 "그리스,유로 가입 말았어야"

입력 : 2012.04.27 17:22


에른스트 벨테케 전 독일 분데스방크(중앙은행) 총재가 그리스가 유로존에 가입하지 않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영국 BBC 방송은 27일(현지시간) 벨테케 전 총재가 "그리스는 유로존을 받아들일만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면서도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난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그리스는 유로존의 경제생산의 3%밖에 차지하지 않는다"며 "그리스가 유럽통화동맹(EMU)을 떠나도 전체 동맹은 돌아가겠지만 해결되는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벨테케 전 총재는 부채 위기 외에 국가간 교역 불균형 등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로존이 당면 문제를 해결하려면 유로존 내부에서 부의 대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벨테케는 "독일에 쌓여 있는 부를 상황이 어려운 국가들에게 대규모로 이동시켜야 한다"며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일이 아니라 정치인들이 해결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추가 성장 없이는 해결되는 게 없으므로 무작정 긴축하는 게 정답이 아니다"라며 "노동시장뿐 아니라 세무 행정 영역 등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벨테케는 '금융기관'들이 유로존 위기를 발생시켰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10년 동안 금융시장은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등에 자금을 빌려줄 때 독일과 차이를 두지 않았다"며 "채권, 채무자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