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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같은 불황 때는 도둑도 늘어나죠, 이번엔 집을 비운 사이에 아예 집을 통째로 훔쳐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G1 강원민방 정동원 기자입니다.
<기자>
인적이 드문 농촌 마을의 한 컨테이너 주택입니다.
벽돌로 만든 기둥만 덩그러니 서 있고, 집터 여기저기에 냉장고와 서랍장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일 때문에 한 달여간 집을 비운 사이 누군가 크레인과 트럭을 이용해 집을 통째로 뜯어간 겁니다.
숙소로 사용하던 컨테이너와 벽의 역할을 하던 판넬을 모두 뜯어가면서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지인으로부터 집이 없어졌다는 황당한 소식을 들은 건 지난 16일.
놀란 마음에 황급히 달려왔지만, 남은 건 낡은 살림살이와 텅 빈 집터가 전부였습니다.
[집주인 : (숙소로) 쓰고 생활 다 했던 곳이에요. 화장실·정화조도 다 있잖아요. 수세식이에요. 전부 다 정상적인 생활 다 하는 곳이에요. 밥 다 해먹고, 불판에 가스도 다 연결돼 있잖아요.]
경찰은 건설 장비를 이용해 집을 기술적으로 제거한 점으로 미뤄 전문가의 소행으로 보고, 주변 도로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