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가 차세대 전투기(FX-2) 사업에 따라 추진 중인 신형 전투기 구매 기종 결정이 2개월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 신형 전투기 구매 기종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의 최근 보고서에서도 브라질 정부가 6월 말까지 기종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브라질 언론은 덧붙였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 2008년부터 100억헤알(약 6조1천억원)의 예산으로 신형 전투기 36대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을 놓고 프랑스 다소의 라팔, 미국 보잉의 FA-18, 스웨덴 사브의 그리펜NG 전투기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전투기 가격보다 제조 기술 이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은 라팔 전투기를 선호했으나 지우마 호세프 현 대통령은 FA-18에 더 관심을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는 브라질이 FA-18을 구매하면 기술을 이전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브라질 정부는 미국의 기술 이전 약속을 믿지 못하고 있다.
2006년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인 엠브라에르(Embraer)가 자체 생산한 슈퍼 투카노(Super Tucano) 전투기 24대를 베네수엘라에 수출하려다 미국이 자국산 부품 유출 가능성을 이유로 반대해 무산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아마존 삼림지역을 포함해 1만5천719㎞에 달하는 내륙 국경지역의 치안 확보와 7천400여㎞에 이르는 해상 국경선, 대서양 연안 심해유전 보호 등을 내세워 국방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셀소 아모링 브라질 국방장관은 전날 브라질리아에서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을 만나 군사기술의 폭넓은 이전을 핵심으로 하는 국방 분야 협력 확대를 촉구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