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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북 "대남 특별행동 곧 개시"…비난 넘어 위협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입력 : 2012.04.24 11:28|수정 : 2012.04.2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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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일성 생일 행사가 끝나자마자 남한을 집중적으로 비난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시작으로 대남 비난이 시작됐는데, 이제는 비난을 넘어서 노골적인 위협에 이르고 있습니다.

[우리 혁명 무력의 특별행동이 곧 개시된다는 것을 알린다. 우리 혁명 무력의 특별 행동은 일단 개시되면 3~4분, 아니 그보다 더 짧은 순간에 지금까지 있어본 적이 없는 특이한 수단과 우리 식의 방법으로 모든 쥐새끼 무리들과 도발 근원들을 불이 번쩍나게 초토화해버리게 될 것이다.]

북한 텔레비전에서는 연일 이명박 대통령을 비난하는 구호와 관련 화면들이 방송되고 있습니다.

[우리 최고 존엄을 또다시 모독하였다는 소식에 접한 우리 전체 노농적위대원들은 지금 이 쥐새끼 무리들을 모조리 쓸어버릴 멸적의 의지에 충만되어 있습니다.]

북한이 이렇게 나오는 명목상의 이유는 자신들의 최고 존엄을 건드렸다는 것입니다.

즉, 김일성 생일행사기간 동안 일부 단체들이 김일성 일가를 비난하는 행동들을 했고, 최근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특강 등을 통해서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언급들을 했다는 건데, 이걸 곧이 곧 대로만 받아들이기는 어렵겠죠.

아마도 북한 입장에서는 김일성 생일이라는 축제가 끝난 뒤에 주민들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릴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축제가 끝났지만 경제적으로는 별로 나아질 것이 없기 때문에,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북한 주민들의 불만을 억누르기 위해서 일정 정도의 긴장 고조가 필요하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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