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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11일은 제19대 총선 투표일이었습니다. 총선의 개표방송은 대선의 개표방송과 더불어 방송사 최고의 주요안건입니다. 올해도 투표가 끝난 6시부터 유권자의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부터 새벽 2시까지 개표방송은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이번 개표방송에 대한 기대 역시 ‘혹시나’였는데 ‘역시나’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2012년 4월11일은 제19대 총선의 투표일이었습니다. 이번 총선은 현 정권에 대한 ‘정권심판론’과 ‘거대야당 대두’라는 대립점을 근간으로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선거직전에 폭로된 민간인 불법사찰 은폐 기도, 전당대회시의 돈봉투 살포 등으로 여당이 불리할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런데 막판에 터졌던 여론조사 조작파문과 김용민 후보의 막말파문이 터지면서 야당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예견되었습니다. 개표결과 새누리당이 과반수이상의 의석수를 확보했으며, 야당은 기대했던 과반수 의석확보나 제1당을 이뤄내지 못했습니다. SBS는 11일 6시부터 출구조사발표를 기점으로 개표방송을 시작했습니다.
SBS 8시뉴스는 10일 개표방송을 ‘정보’와 ‘재미’ 2가지를 추구하면서 다른 방송사들과의 차별성을 추구한다고 했습니다. 13일은 17가지 아이템으로 개표 결과의 의미에 대해 다양한 각도들에서 접근했습니다. 전반적으로 SBS의 개표방송은 ‘재미’는 많이 주었는데, ‘정보’의 제공에 있어서는 다소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첫째,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지나친 의존과 과도한 해석, 나아가 지나칠 정도로 빈번한 준거기준으로 활용한 점입니다. 유권자의 출구조사 결과가 아무리 정교해도 다소의 문제들이 있음을 수없이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출구조사 결과를 확신조로 받아들이고, 이를 근거로 해석하며, 실제 개표현황을 출구조사 결과와 빈번하게 비교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둘째, 개표방송 중에 활용했던 당선 가능 후보나 관심 지역의 후보들을 애니메이션과 캐릭터로 재현한 것은 신선했으나 지나칠 정도 많이 사용한 점입니다. 처음에 제시될 때에는 신선했으나 이후에 빈번하게 사용함으로써 지나칠 정도로 ‘가볍게’ 처리되는 인상을 심어주었습니다.
셋째, 각 정당의 가능한 의석수에 대한 제시가 종합적이거나 체계적이지 못한 점이었습니다. 개표방송의 막바지에는 각 정당의 의석수 확보에 대한 정보가 주요 관심사인데, 이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했습니다. 새로운 시도나 재미 추구도 중요하지만 유권자가 무엇을 가장 궁금해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 성찰이 아쉬운 대목입니다.
개표방송은 흥미로운 호기심을 유발시킵니다. 어느 정당이 우세하고, 어느 후보가 당선될 것인가가 주요 관심사며, 접전지역의 개표상황이나, 당선자의 극적인 인생역정이 흥미로운 관심사입니다. 그런데 이런 흥미 사안들에 집중하게 되면, 총선이 지니고 있는 의미에 대해 간과하게 됩니다. SBS는 개표방송 시에 이런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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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가 총선결과의 파장에 빠져 있을 대, 북한에서 시도한 장거리로켓 발사는 우리사회를 극심한 우려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는 실패로 끝났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는 또 한 번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문제이면서도 뾰족한 방책도 지니고 있지 못하는 우리의 상황이 난감합니다.
2011년 4월13일 오전 7시39분경 북한은 ‘은하 3호’라고 불리는 장거리로켓을 전격적으로 발사했습니다. 외신 기자들도 초청했고,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도 감지하지 못한 시점에 발사한 것입니다. 북한은 통신위성이라고 주장하나, 세계적으로는 장거리미사일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장거리미사일 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는 실패로 밝혀졌으며, 잔해들을 백령도 주변의 서해에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러시아 등에서 수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SBS는 이 사안에 대해 초미의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SBS 8시뉴스는 12일 ‘연료주입완료, 모래발사유력’ 표제의 기사로 이 사안을 다루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북한이 예상보다 하루 먼저 장거리로켓을 발사하자, 13일 특집 방송으로 편성하여 16가지 아이템들을 다룹니다. 14일 역시 6가지의 아이템을 근간으로 실패의 원인 모색과 더불어 북한과 주변 국가들의 반응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SBS 보도의 문제점으로는, 첫째,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 시점에 대한 정확하고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 점입니다. 물론 북한과 관련된 사안들은 정보 접근에 있어서 많은 제한점들이 있는 것은 이해하지만 발사 시점에 대한 충분한 정보 제시 없이 막연한 추론으로 추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결과적으로 예상 시점에 대해서 오보를 하게 된 것입니다.
둘째, 북한이 로켓발사에 대한 세계의 경고 및 우려에도 불구하고 강행한 의도나 발사 실패 이후의 파장에 대해 논하고 있으나, 거의 대부분 추측들로 이루어진 점입니다. 특히 발사 실패 이후의 북한의 정세에 대해서는 한 명의 SBS 북한전문 기자에게만 의지하고 있고, 여타의 북한 문제 전문가들의 견해들은 충분하게 제시하고 있지 않습니다.
셋째, 우리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들을 강구하도록 해야 했는데 그러하지 못한 점입니다. 우리정부는 지속적으로 경고성 발언만 표출하고 있는데, 실효성은 별반 없는 것 같습니다. 그것보다는 북한과 다양한 방식들로 접근을 시도해야 할 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관련 국가들과의 외교적 노력도 경주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들을 강구하도록 요구해야 합니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로 의심되는 로켓을 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고성 발언이나 위협적인 수사만을 표출하는 정부의 무능력과 무대책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북한의 장거리로켓발사는 우리 안보에 대한 위협은 물론이고 한반도를 긴장국면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북한의 로켓발사는 그 어떤 이유로도 용인될 수 없습니다. 한반도 전체를 경색시키거나 긴장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로서도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사안입니다. SBS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 감시자로서의 기능을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