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아프리카 카메룬에서 이브라힘 이노니 전 총리와 마라파 하미두 야야 전 내무장관이 부패 혐의로 각각 체포됐다고 AFP 통신, B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노니 전 총리와 마라파 전 장관은 지난 2004년 카메룬 대통령 전용기인 '알바트로스'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공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16일 사정 당국에 체포된 마라파와 이노니는 2004년 미국을 방문해 대통령 전용기로 3천100만달러에 보잉 제트기를 구입하는 데 관여했다.
당시 마라파는 대통령실 비서실장, 이노니는 비서실 차장이었다.
하지만 '알바트로스'는 2004년 카메룬 경제중심도시 두알라에서 대통령 가족을 태우고 파리로 가다 고장이 나는 바람에 대통령 가족이 카메룬으로 복귀할 때는 다른 항공기를 이용하는 등 여러 문제점을 노출했다.
'알바트로스'는 이후 당국의 조사 결과 페인트칠만 새로 한 구형 여객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알바트로스'를 구입하는 과정에 연루된 전 카메룬 국적 항공사 수장이 체포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에 체포된 마라파는 지난해 12월 내각 개편 과정에서 정부 부처 장관을 맡지 못했으나 올해 79세인 폴 비야 대통령의 후계자로 일부 언론에 거론되기도 한 인물이다.
이노니 전 총리는 지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총리를 역임했다.
지난 1982년부터 줄곧 집권하고 있는 폴 비야 대통령은 헌법의 임기제한 규정을 삭제하는 헌법 개정을 통해 2011년 또다시 당선됐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