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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나 독일에선 자동차 부품이 고장나면 중고 부품으로 바꾸는 게 일반화돼 있습니다. 품질도 괜찮고, 무엇보다 훨씬 싼데요. 우린 멀쩡한 부품의 80%가 고철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10년 탄 승용차의 문짝이 고장난 김모 씨.
정비소에 갔더니 새 문짝으로 바꾸는데 50만 원을 불렀습니다.
[김모 씨/고장 차량 운전자 : 이 차 보험사 가액이 250만 원에서 300만 원 정도인데, 문짝 한쪽에 50만 원이나 들여서 문짝을 바꿔야 하나 고민이 계속됐어요.]
폐차장에 가서 김 씨 차와 같은 연식 같은 차종의 문짝을 찾아봤습니다.
비용은 불과 4만 원. 새로 칠을 하고 공임까지 더해 15만 원 정도면 외관이나 기능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이렇게 재활용이 가능한 차량 중고 부품은 널려있지만, 문제는 소비자들과 이어줄 유통망이 없다는 점입니다.
폐차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10년 된 RV 차량을 분해해 봤습니다.
모두 20여 종의 부품이 다시 쓸 수 있는 품질이지만, 정작 재사용되는 건 전조등과 후미등 등 3가지에 불과합니다.
대기업 부품 업체가 순정품 공급 위주의 유통망을 장악한데다, 대부분 폐차업계가 영세하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이 폐차장의 경우 중고부품을 직접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기 위해서 1만여 개의 부품을 보관하고 있지만 이중 80%가 고철로 처분되고 있습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정품, 비정품, 또 중고품, 재활용품 이런것들이 다양하게 시장에 나와서 소비자가 선택할 길을 만들어주는 거고, 믿을 수 있는 부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게 정부의 역할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중고 부품이 안전하겠냐는 선입견도 걸림돌입니다.
따라서 일부 품목에만 한정된 중고 부품 품질 인증제를 확대하는 제도 개선도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