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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적은 비에 '기아 회복' 빨간불

입력 : 2012.04.14 07:23

구호기관들, 국제사회에 발 빠른 대응 촉구


동부 아프리카 소말리아에서 지난해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기아 사태가 재발할 우려가 있다고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구호기관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이 지역 기근 경보 시스템인 퓨스넷(Fewsnet)은 우기인 3월~5월의 기간에 내려야 할 비가 때늦은 감이 있으며, 지역별로 고르게 내리지 않을뿐더러 평균 강우량에도 못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소말리아에서 활동을 펼치는 17개의 구호기관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우기에 평균 강우량의 60%만 내린다는 최악의 가정을 했을 때 소위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 또다시 곡물 작황이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호기관들은 지난해 국제사회가 조기경보에 귀를 기울이지 않아 위기상황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해 수천 명이 기근으로 목숨을 잃었다며 발 빠른 대응을 촉구했다.

보고서는 계속된 분쟁과 구호 식품 전달의 어려움으로 영양실조와 사망률이 아직도 터무니없이 높은 가운데 구호활동은 기대한 성과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사회는 지난 2월 영국 런던에서 회의를 열고 소말리아에서 해적 퇴치, 테러 근절과 정치적 안정을 북돋우기 위한 7개 핵심사항에 합의한 바 있다.

지난 20년간 무정부 상태로 정파·군벌 간 분쟁으로 점철된 소말리아는 현재 알-카에다 연계 세력인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가 중·남부 지역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으며, 과도정부는 아프리카연합(AU) 등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수도 모가디슈만 통제하고 있다.

(나이로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