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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구청이 본래 골프연습장 부지였던 곳에 생태공원을 조성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서울시청에서 권애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서울 도봉구 창동에 지난 주말, 2만㎡ 규모의 공원이 문을 열었는데, 공원 조성 과정이 이채롭습니다.
본래 골프연습장 부지였던 곳인데 서울시가 땅을 사들이고 구청과 주민이 힘을 합쳐 공원으로 만든 겁니다.
초안산 근린공원 자리는 지난 1999년 골프연습장으로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녹지 훼손 등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로, 도봉구청과 사업시행자 간에 사업취소 행정소송이 붙기도 할 만큼 이 지역에선 뜨거운 논쟁의 대상이었습니다.
2008년에 사업자의 대법원 승소로 결국 골프연습장이 들어설 뻔했지만, 서울시와 도봉구가 사업시행자를 설득하고, 이듬해인 2009년에 시비 150억 원을 투입해 토지보상까지 마쳐 공원 자리로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이동진/도봉구청장 : 골프연습장 부지가 생태공원으로 뒤바뀜 하기까지는 그 핵심적인 것은 주민의 노력과 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13년 만에 주민 휴식공간으로 어렵게 탈바꿈한 초안산 근린공원은 주민 3200여 명이 요청한 공원조성계획 변경이 반영되는 등, 주민들이 공원설계 과정부터 참여했습니다.
골프연습장 공사 터파기 과정에서 드러난 땅속 암석들을 그대로 활용해 암석원도 조성했고,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텃밭 등도 마련됐습니다.
서울시와 도봉구청 측은 초안산 공원 개장으로 인근 아파트 단지 2만여 명의 주민들이 걸어서 3분 거리에 생태공원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