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 아프리카 말리에서 반군이 북부지역을 대부분 장악한 가운데 유네스코가 말리 북부 팀북투의 세계문화유산이 손상을 입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팀북투에는 지난 198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징가레이-베르, 상코레 및 시디 야히아 이슬람 사원들이 소재하고 있다.
이들 사원은 14-15세기 아프리카의 전통적인 진흙 건축 방식으로 지어졌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이기도 하다.
말리 북부지역 독립을 원하는 투아레그 반군은 지난달 1일 팀북투 지역을 정부군과 교전 끝에 점령했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 "팀북투의 경이로운 건축물은 안전하게 보존돼야 한다"면서 정부군과 반군에게 팀북투의 문화유산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일 밤 서부 아프리카 국가들로부터 국경봉쇄와 금융제재를 당한 말리 수도 바마코에는 이날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사재기하려는 주민들이 기다란 줄을 형성한 장면이 목격됐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내륙국가로 항구를 보유하고 있지 못한 말리는 인근 코트디부아르나 세네갈 항구 등을 통해 석유 등을 수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휘발유 공급 등이 중단될 것에 대비해 주민들이 차를 몰고 나와 주유소 앞에서 장사진을 친 장면이 수도 바마코 곳곳에서 연출됐다고 외신들은 소개했다.
서부 아프리카 15개 국가로 구성된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는 지난달 22일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군부가 이전 헌정질서로 즉각 복귀할 것을 촉구하며 전날인 2일 오후를 기해 자국의 말리 국경을 봉쇄하고 은행거래를 중단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