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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계 부채의 질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은행에서 돈을 빌렸다는 가구는 63.6%로 1년 전보다 좀 줄어들었는데 금리가 높은 제2 금융권에 빚을 졌다는 가구는 보시다시피 더 늘었습니다. 올해와 내년은 더 할 것 같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회사원 장 모 씨.
3년 전, 서울로 근무지가 바뀌면서 4억 원을 빌려 집을 샀습니다.
집 값은 떨어지고 지금은 팔래야 팔 수도 없습니다.
[장 모 씨 : 통장에 급여가 들어오더라도 며칠 안 돼서 급여의 절반 정도가 이자로 빠져나가다 보니까 외식은 물론이고, 애들 학원비까지 줄였지만 그래도 많이 빠듯해서….]
지난해, 장 씨처럼 대출 원리금 갚느라 가구 소득의 40% 넘게 쓴 가구는 전체의 9.9%.
열 가구 가운데 한 가구 꼴로 1년 전보다 2%포인트 이상 늘었습니다.
부채 보유 가구 전체로는 소득의 평균 13%를 대출 원리금 갚는데 썼는데, 특히 소득순위 하위 20% 계층은
전체 소득 가운데 1/5 이상을 빚 갚는 데 썼습니다.
저소득 계층이 금리가 비싼 2금융권으로 내몰리면서 이자 부담이 그만큼 늘었기 때문입니다.
올해부터가 더 걱정입니다.
올해와 내년 중에 전체 담보대출 가운데 46%가 만기가 도래하거나 이자만 내는 거치기간이 끝나, 대출금 상환이 본격화되기 때문입니다.
[이창선/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가계 부채 축소 정책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그로 인해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을 저소득자 저신용자를 위해서 서민금융 확대 등의 정책적 배려가 필요할 걸로 여겨집니다.]
912조 원을 넘은 가계빚 문제가 연착륙하느냐, 아니면 가계 파산 등으로 이어지느냐는 올해와 내년이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박선수)